나의 초신성 목격
나는 군 복무 시절 강원도에서 야간 근무를 서게 되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순간 내가 뚫어져라 보고 있는 별이 큰 원을 그리며 커졌다.
짧은 시간내에 갑자기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그 별은 사라졌다. (보고 너무 벙쪘음.)
다음날 사지방에 방문하여 검색을 해보았다.(그 시절엔 휴대폰은 금지였었음.)
별이 터지는 과정으로 '초신성'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고, 초신성을 관찰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때의 경이로움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최근에 들어 독서를 하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책을 접했다.
읽다 보니 초신성의 발견에 대한 기록과 연구를 한 '튀코 브라헤' 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생겼고,
읽다보니 나의 생일과도 같았다. 우주를 너무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는 것도 같다.
그래서 관심이 생겨 나도 배우는 겸 함께 '튀코 브라헤'에 대해 포스팅하겠다.
튀코 브라헤는 그는 누구인가?
위의 사진을 보면 코만 금장식으로 두른 사내가 있다.
그의 이름은 튀코 브라헤 (Tycho Brahe)
1546년 12월 14일에 덴마크 출생
1601년 10월 24일에 체코 프라하에서 사망
위 인물은 덴마크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떡잎부터 남다른;)
1560년 14세의 나이에 개기일식을 경험한 후 천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독일의 비텐베르크 대학을 다니고, 로스토크 대학, 아우크스부르크 대학 등 유럽의 여러 대학에서
천문학, 연금술, 의학 등을 공부하였다.
특징으로는 인공 코를 착용하고 있었다.
당시 승부욕이 강한 튀코 브라헤는 대학 유학 중에 동료 학생과 수학 문제 해석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가
귀족들 사이에서 명예를 중요시하던 관습에 따라 결투를 벌이다 코가 심하게 손상되어 인공 코를 달았다.
(대학생끼리 수학 문제 해석으로 인해 결투를 하고 코를 잃었다는 게 참 웃기면서 대단하다...!)
그의 별명은 인간 천문대
그 당시는 망원경이 발견되기 전인 시대임에도 매우 정확한 천문 관측을 수행했다고 한다.
당시는 휴대폰이나 전자기기가 없으므로 평균 시력이 지금보다 높을 거라 예상이 되지만
그는 낮에도 별을 관측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지녔다고 한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자신의 천문대를 갖게 되었을 때에는
하루에 2시간만 잠을 자며 대부분의 시간은 관측에 몰두했다고 한다.
(전문가가 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건가..?)
그는 어떻게 이름을 남기게 되었는가?
튀코 브라헤는 1572년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신성을 발견한다.
이후 14개월 동안 관측하며 우주의 변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업적을 남겼다.
(당시에는 우주가 불변하다는 믿음이 사람들에게 사로 잡혀있었다고 한다.)
4년 뒤인 1576년 당시의 덴마크 왕 프레데리크 2세로부터 인정을 받고 덴마크의 벤섬에서 우라니보르 천문대를 건설함.
(최초의 현대적 천문대를 건설한 것임.)
이후 왕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연구를 더 몰두함.
이로써 천문학의 기초를 정립하고, 과학적 관측 방법론을 확립한 선구자로 평가받게 된다.
지금 현대 천문학의 초석을 다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함.
결정적으로 케플러와의 만남이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
케플러와의 관계
천체 물리학을 창시한 요하네스 케플러는 튀코 브라헤 못지않게 천문학을 사랑한 사람이다.
그리고 천문학, 천체물리학, 수학, 광학, 자연철학, 점성술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남긴 학자이다.
그의 업적은 행성운동법 등 많은 연구결과를 남기며 이후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이작 뉴턴이 자신이 발견한 운동 법칙과 케플러의 법칙등을 기반으로 만유인력의 법칙을 유도해 냈다.
1600년 튀코 브라헤는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케플러에게 연락을 취해 함께 연구할 것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학문적 의견 차이가 꽤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구를 위해 서로 다시 화해도 하고 연구를 진행해 나갔고
현대 천문학의 시초를 함께 다지게 되었다.
하지만 튀코 브라헤는 당시 술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1601년 프라하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을 했으나 그에게는 독특한 자신만의 소신이 있었는데,
책 코스모스의 내용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기보다 예의를 차리느라"라는 말을 하며 연회에 참석한 남작 앞을 떠나지 못한 채
오줌을 너무 참게 되어 방광염에 걸렸고, 그것은 그의 사망을 앞당겼다고 한다.
튀코 브라헤의 마지막 말
그는 결국 화장실 가는 것을 미루다 방광이 손상되어 방광염과 신장 질환을 가진 채 사망에 이르렀는데,
그가 남긴 말로는
"하늘을 따라가고 싶다."
(이 말을 남긴 것을 보면 그가 정말 우주와 별을 얼마나 사랑했는지가 느껴진다.)
"나의 업적은 다른 이에게서 완성될 것이다."
라는 말과 자신의 연구 결과 등 업적을 케플러에게 남겨주게 된다.
이때 그가 케플러에게 자신의 업적을 남겨주지 않았다면
케플러는 케플러법칙을 완성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케플러의 수학적 재능과 튀코 브라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케플러 법칙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튀코 브라헤의 관측 데이터가 없었다면 다른 결과가 도출된 연구 결과로 결과는 바뀌었을 것이다.
후기
이로써 책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알게 된 등장인물 중 하나인 튀코 브라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해외 사이트에서 열심히 찾아보니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도 있는 반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들의 인생을 바쳐 연구한 결과들이 지금 우리의 삶에 묻어있다는 것을 느꼈다.
잠시라도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고, 나도 초신성을 직접 목격하다 보니 더 관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았다.
검색을 해보니 내가 발견한 초신성은 2011년에 M101은하에서 발생한 PTF11kly 라는 초신성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마지막 초신성으로부터 41년이 지난 후였고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 같다.
내가 본 초신성 이후의 초신성은 최근 2023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글을 마무리하고 검색하면서 알게 된 사실도 있고 뿌듯하여 다음에도 열심히 유용한 정보를 남기도록 하겠다.